Delicious Day

영화 더킹 소름돋다 본문

Open Diary/Movie

영화 더킹 소름돋다

램블 2017. 1. 30. 21:49


영화 더킹 소름돋다




이번 설연휴때

가족과 함께 강변CGV에서

더킹을 보았습니다.


보는 내내 많이 웃기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편치만은 않았다는...


왜냐면 짧은 2시간 동안

최근 30여년의 한국역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도,

15세이상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이여서

누가 대한민국의 왕인지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것입니다.



모두들 각자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들 일 하고 있을텐데요,

그 어느 한명 소홀하지 않을텐데요.




영화는 지방 어느 도시에서

말썽꾸러기 고등학생 태수(조인성)가

사기꾼 아버지가 검사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을 보고 공부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 결심은 우리가 예상하듯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고

사법고시에 당당히 패스~


하지만 검사가 되면 인생이 바뀔거라

생각했던 태수는 99%의 보통검사가 되어

서류더미에 파묻혀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기회(?)가 다가옵니다.


한강식(정우성) 라인이 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총명한(?) 그는

현실적인 선택을 합니다.




평범한 직장인 검사에서

전략기획 담당 검사가 됩니다.




지금은 포탈사이트 실시간검색어를,

영화 더킹 속 저 당시에는 신문1면의

이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단단히 배워둡니다.




또한 태수는

한강식으로부터 어느땐가 되면

신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전수받습니다.




때로는 우리편이 당선되길,

때로는 상대방이 낙선되길

신의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태수가 한강식으로부터

단단히 배우건 바로 그것!



정치엔지니어링의 핵심

당한 것에는 보복을 해야 된다!




그렇게 한강식라인은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면서...




당당히 성공합니다.

정말 거칠게 없네요.


마음은 불편합니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역사란게

저렇게 씌어진건가...


설마...




고상하신 검사님들은

기획만 하고


지저분한 일들은...




무섭고 충성스러운

개들이 담당합니다.




화무십일홍

이란 말이 있죠.


해가 뜨면

해가 지는법이라고...




조인성, 정우성 등

쟁쟁하고 멋진 배우들 속에서

빛나는 역할이 있었습니다.


영화 더킹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배우는

박태수(조인성), 한강식(정우성)도 아닌,

안희연(김소진) 검사였습니다.




쓰디쓴 배신의 맛을 본

태수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종말로 다가가면서

영화 더킹의 클리셰는 다소

진부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았습니다.


가장 평범한게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오랜 여운을 남기는거죠!


부모님과 또는 15세 이상 자녀와 함께 보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나온 대사

<우린 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처럼 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한번쯤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