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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 여행/이탈리아 & 유럽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열정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조각 피에타

램블 2012. 9. 22. 23:36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열정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조각 피에타




최근 김기덕감독님의 피에타 영화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소식을 접하고

2년전 이탈리아 여행때 성 베드로 성당에서 만나본 피에타 조각상이 떠올라, 추억의 사진을 꺼내어봅니다.

 

2010년 12월 3일로 들어가볼까요~


보고파




초겨울의 추위가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는 12월 초에 숙소에서 나와 전철을 타고 성 베드로광장에 왔답니다.

12월 초여서 곧 있을 크리스마스 트리를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2번째 오는 곳인데도 이 광장에 들어서면 경건해지고 숙연해지는 기분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온통 흐려서 더욱 숙연해지는 분위기랄까요...

 

천재 예술가의 작품을 만나는 설레임에 앞서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성 베드로성당 입구입니다.











☆★ 이제 괴팍한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열정이 만들어낸 시간을 초월한 피에타를 만날 시간입니다.


피에타 조각상은 성 베드로성당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있답니다.



그 유명세 만큼이나 늘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에요.



예전에는 피에타 조각상 앞에 방탄유리가 없었는데요, 1972년에 일어난 망치사건 이후라고 합니다.

그때 깨진 모습은 계속 보시면 있답니다.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피에타라고 부르는데요, 피에타는 '자비'란 뜻이랍니다.

그래서 김기덕감독님의 피에타 영화명도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한거 같아요.

 

저 조각상은 대리석 하나로 이루어졌는데요, 미켈란젤로는 조각을 위해 이탈리아의 유명한 대리석 산지인

카라라에서 직접 본인이 대리석을 골라서 9개월간 동행을 하며 로마까지 이송했다고 합니다.

지금에야 덤프트럭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지만,

이 당시에는 조각을 위해 큰 대리석 덩어리를 이동시키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요.

 

피렌체 아카데미아미술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또 하나의 걸작 다비드는 훨씬 큰데요,

이 또한 이동하는데 굉장히 어려웠다고 해요.

 

이렇게 공을 들여 가지고온 대리석을 미켈란젤로는 1년만에 저 위대한 피에타상을 완성합니다.

1년만에 저렇게 완벽하게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들다니...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것도 20대 중반의 젊은 조각가의 작품이란게 때론 놀라움을 넘어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가 2007년 처음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했을 때 가이드투어에서 들은 얘기인데요,

피에타를 조각할 당시가 미켈란젤로가 창한 젊은 20대 중반이어서요, 자신의 이름을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성모의 가슴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줄 위에

'미켈란젤루스 보나로투스 플로렌티누스 파치에바트'란 서명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고 하네요.



피에타 조각상은 단지 끌과 망치만을 가지고 큰 대리석 한 덩어리에서 불 필요한 부분을 떼어내어 완성했다는데요,

미켈란젤로는 알고 있었을까요?

자신이 카라라에서 가지고 온 대리석이 저런 아름다운 조각상을 품고 있었던 것을요...

 

한 번의 실수로 조각상을 망쳤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이걸 만드느라 얼마나 큰 스트레스였을지...

 

미켈란젤로는 굉장히 고약하고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아마도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인한건 아닌지...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슬픈 장면을 묘사한 조각인데요, 절제된 고귀함 속 엄숙한 조각상으로 인해

그냥 울음을 터뜨려 우는 슬픔이 아닌, 너무 슬퍼 울음도 나오지 않는 가슴이 타오르는 그런 슬픔이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미켈란젤로를 워낙 좋아해서요, 지난 2010년 이탈리아 여행때 피에타 조각상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책을 구매했답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는 피에타 조각상을 전면에서만 볼 수 있어 아쉬운데요, 이 책에는 상하좌우 여러 각도의 사진을 볼 수 있거든요.

 

이웃님들을 위해 살짝 몇 컷만 올려봅니다.



대리석으로 옷 주름하며 핏줄, 근육 등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한게 정말 놀랍습니다.



대리석 조각이 아닌 살아있는 이의 미소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모의 코끝이 약간 거무스름하게 보이는데요...



위 사진속 성모의 코와 팔이 깨져있는게 보이네요.

 

1972년 헝가리 출신의 어느 지질학자가 망치로 파괴한걸 다시 세밀하게 복원했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는 미켈란젤로의 천재적인 능력을 질투해서 그랬다는 설도 있고,

어느 누구는 이 사람이 미쳐서 그랬다는 설도 있는데요,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은 잘 보존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한발 떨어져 바라보는게 가장 아름다운건 아닌지...

이건 아마도 부부와 연인, 가족 사이도 그럴 것입니다.

 

때론 한발 떨어져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겠단 생각도 드네요.



이날 저희 둘 손을 맞잡고 함께 성 베드로성당에서 거장의 작품 피에타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긴다'는 피에타(자비)의 뜻을 다시한번 둘의 가슴 속에 새기며...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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