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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 여행/이탈리아 & 유럽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의 신전이라 불리우는 140여년 전통의 다미켈레

램블 2012. 9. 8. 20:01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의 신전이라 불리우는 140여년 전통의 다미켈레




2010년 10월 20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맛본 140년 전통의 피자맛집 다미켈레 여행이야기에요.


오키



나폴리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역시나 사람들이 줄을 서 있네요.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져 저만 홀로 우산을.. ㅋㅋㅋ

비는 바로 그쳤어요.

 

다미켈레에 오시면 그냥 줄을 서면 안되요.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붐비면 카운터에 가서 대기표를 받잖아요, 여기도 똑같아요.



저도 드어가서 분홍빛 정사각형 종이에 '66'이라고 씌여진 대기표를 받았어요.

 

기다리다 보면 계속 번호를 불러요.

재밌는건 이탈리아말로 부르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직원에게 '66'을 이탈리아말로 어떻게 발음하냐고 하니...

큰 소리로 "Sixty Six" 라고... 헐... 영어로 누가 몰라서 묻나... ㅡ.ㅡ

 

제가 "Italiano" 라고 큰 소리로 말하자...

스탭이 윙크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Seesanta Sei" 라고 말해주네요.

 

울신랑이랑 둘이 분홍색 대기표를 바라보며 "세..산..타 세...이"를 중얼거리니...

좌우 옆에 있는 다른 기다리는 분들이 웃으며 저희를 보네요.

 

기다리다보면 계속 번호를 부르고, 누구는 들어가고...

4인용 테이블에 4명이 오면 4명이, 또는 2명씩 각각, 3명에 다른 1명...

이렇게 꽉꽉~ 채워서 앉히더라구요.

그러니 혼자 가시는 분들은 대기시간이 훨씬~ 줄어들 수가 있을 수 있어요.

 

또 한가지는 차례가 되어 들어가는 사람들의 번호표를 눈여겨 보면,

대충 지금 몇번이 들어가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거에요.

만약 이것도 어려우면 스탭에세 갖고 있는 번호표를 보여주시면...

이탈리아말을 하면서 기다리라는 몸짓과 표정을 지어요. ^^



직원들 모두 저 하얀티를 입고 있어요.

 

IL TEMPIO della PIZZA

피자의 신전이라...

 

야... 다 미켈레 피자집을 피자의 신전이라고 부를만큼 맛있나봐요.

숙소로 와서 찾아보니 어느 언론에서 나폴리의 다 미켈레 피자집을 '피자의 신전'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정말 자부심이 대단할거같아요.

 

1870년부터 피자를 만들었고,

피자집 상호명인 '미켈레'란 분이 1906년부터 피자의 정점을 찍어, 현재의 상호명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해요.

현재 피자집의 자리에서는 1930년부터 만들어오고 있는거래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세대부터 내려오는 피자 레시피...

가문을 이어 피자를 만들어오는 장인의 손길이 정말 궁금하네요.





두번째 사진의 피자 크러스트를 자동차 핸들처럼 해놓은 채로 가운데만 먹은게 참 재밌게 보이네요.

다들 맥주 한병과 피자를 맛있게 먹는게 참 멋져 보여요.

신기한건 손으로 집어 먹는 사람들이 좀 적은거에요.

다들 나이프와 포크로 쓱쓱~ 싹싹~



벽면에 보니 영화배우 줄리아로버츠가 피자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네요.

줄이라 로버츠가 열연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란 영화에 보면

나폴리에 와서 피자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나폴리의 다 미켈레란 곳에서 촬영을 했나봐요.



오른쪽 할아버지께서 현재 피자 마스터이신 듯 싶어요.

한참을 저곳에 서서 반죽하는거랑, 화덕에 넣는거랑 지켜보시기고,

손님들이랑 인사도 하고...

제가 카메라 갖고 주방을 보고 있으니... 얼마든지 사진 찍으라고 하시네요. 캄사요~ ^^



대리석 위에서 피자를 반죽하고 토핑을 얹어요.



완전 간단해요.

토마토, 모짜렐라치즈, 올리브오일

 

ㅋㅋㅋ 정말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끄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에요.

 

나폴리가 속한 캄파니아 지방은 햇살이 따뜻해서 토마토가 맛있게 자리기에 최고의 환겨이라고 하네요.

또한 물소젓으로 만드는 모짜렐라치즈 또한 유명하고요.

 

저 식재료가 아주 간단하지만 완전 신선하다고 하니... 그 맛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제가 사진을 찍으니...

반죽하고 토핑을 얹는... 아마도 메인 쉐프같은 아저씨가 엄청 미소지으며 포즈를 취해주시네요.

 

이렇게 자신의 일을 즐기고,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이렇게 손님들과 소통을 하며

손님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참 멋져 보이네요.

 

그리고 윙크도 어찌나 많이 하시든지.. ㅎㅎ ^^

아저씨 반죽 솜씨도 보통이 아니에요.

반죽을 해서 손으로 돌리고 위로 던지고 그런건 하진 않더라구요. ㅋㅋ

 

 

::: 나폴리 다 미켈레의 피자 만드는 과정이에요 :::


정말 굉장히 빠른 손놀림으로 만들어요.

아저씨 손을 아주 크고 투박한데... 피아노를 치듯, 하프를 연주하듯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반죽을 펴고, 토마토, 모짜렐라치즈, 바질잎을 얹고 올리브오일을 쭈욱~ 뿌리고...

그걸 검지와 가운데 손가락으로 잡아서 올려놓는데...

피자도우가 정말 아주 앏아 보이는데도 찢어지지 않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그렇게 화덕으로 들어가서 485도의 장작화덕에서 구워지네요.




드디어 저희 번호를 불러 들어갔답니다.

4인용 테이블에 저희 둘과, 아빠와 아들이 오손도손 앉았습니다.

 

먼저 스텝이 와서 음료를 먹을거냐고 묻네요.

저는 마리나라 피자, 남편은 마르게리타 피자 그리고 콜라 2병 주세요.

 

옆에 부자간에 오신 분들은 아들은 콜라, 아빠는 물을 주문했네요.

제가 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메뉴판을 보자... 맨 아래 메뉴를 가르키네요.

역시 말이 안통하면 '바디랭귀지 몸짓'이 최고의 의사소통 도구에요. ^^

 

혹시 나폴리에 오셔서 다 미켈레에 오시면,

콜라 보다는 메뉴판 맨 아래에 있는 Acqua Minerale를 주문하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콜라는 일단 330ml인데, 이 물은 1리터에요. 양도 많고... 탄산수보다는 물을 먹는게 몸에도 좋잖아요.

가격도 같고... 콜라가 더 비싼거 같아요.

하긴 1.5유로면 콜라 한병에 2300원 정도니... ㅡ.ㅡ

 

패스트푸드를 지양하고 신선한 식재료와 Slow food를 지향하는 나폴리,

그 나폴리에서 피자의 신전이라 불리우는 다 미켈레에서 콜라를 파는게 조금은 어색하네요.

 

저희도 다음에는 꼭~ 미네랄와터를 먹어야겠어요.

오늘은 잘 모르고 그냥 콜라 2병을 먹었어요.



드디어 피자 2판이 나왔어요.



마르게리타 피자에요.

이탈리아공화국 통일에 공을 세운 움베르토1세의 아내인

마르게리타 여왕의 나폴리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이탈리아 국기를 형상화하여 녹색 바질잎, 하얀색 모짜렐라치즈, 빨간색 토마토 재료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아이디어가 참 돋보이는거 같아요.

근데 바질잎이 너무 적게 들어간거 같기도 하고... ㅋㅋ

 

솔직히 가운데 토핑 보다는 가장자리 크러스트가 까맣게 탄게 자꾸만 눈에 거슬리네요.

이걸 먹어야 하나...

기다리면서 본 어느 테이브에 자동차핸들처럼 크러스트 부분을 남겨놓은 이유를 알겠어요.

저희 옆에 앉은 아빠와 아들은 크러스트 부분까지 남김없이 싹~ 드시네요.

오호~



마리아나피자에요.

마리아나피자는 마르게리타피자와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치즈를 사용하는건 동일한데요,

토핑으로 오레가노와 마늘을 사용한게 차이에요.



피자 가운데 두께가 0.3cm가 넘지 않아야 한다는데.. 정말 얋아요.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와서 그런지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소스가 아주 부드러워요.

또한 두개의 식재료의 향기 또한 진하게 나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가물가물하네요.

정말 맛있어요!

 

울신랑은 저보고 사진 찍으라고 하고.. 피자 먹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네요.


하긴 피자라면 사죽을 못쓰는데...

그 본고장에 와서.. 평소에 가보고싶었던 다 미켈레에 왔으니.. 그럴만도 할거에요.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어요.

배우자가 너무 좋아하며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봐주는거...

이것도 또 다른 사랑의 표현인 듯 싶어요.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거...

이 또한 사랑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일 같아요.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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